3. 이탈리안 브레인로트를 대표하는 캐릭터를 알아보자.
이탈리안 브레인로트 열풍 속에서 탄생한 캐릭터는 수십 가지에 이릅니다. 그 중 밈 팬들 사이에서 특히 유명한 대표 캐릭터 9종을 골라 소개합니다.
각 캐릭터의 이름(원어 발음), 기괴한 특징, 그리고 웃음 포인트를 함께 정리해보았습니다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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✅트랄랄레로 트랄랄라 (Tralalero Tralala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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트랄랄레로 트랄랄라 (Tralalero Tralala) |
- 나이키 운동화를 신은 상어 캐릭터로, 이탈리안 브레인로트의 시초가 된 밈입니다.
- 바다를 떠나 육지에 선 채 사람 다리와 신발을 갖춘 상어의 모습이 너무도 황당하며, 여기에 “Tralalero Tralala!”라는 경쾌한 이탈리아어 구호를 외치는 음성이 더해져 폭소를 자아냅니다.
- 영상 속 AI 보이스는 뜬금없이 신을 모독하는 말과 손자 이야기를 늘어놓는 등 (초기 버전) 막나가는 대사를 특징으로 했습니다.
- 이 캐릭터의 밈 포인트는 말도 안 되는 상황 설정과 중독성 있는 이름의 운율입니다.
- 최초 등장 이후 여러파생 밈의 모티브가 되었고, 브레인로트 세계관의 시작점이자 대표 얼굴로 자리잡았습니다.
✅봄바르디로 크로코디로 (Bombardiro Crocodilo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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봄바르디로 크로코디로 (Bombardiro Crocodilo) |
- 악어 얼굴을 한 군용 폭격기 캐릭터입니다 .
- 녹색 군용 폭격기의 기체 앞부분에 커다란 악어의 머리가 붙어 있어 마치 비행하는 악어처럼 보이는 기괴한 혼종입니다.
- 이탈리아어 발음의 AI 음성이 “Bombardiro Crocodilo!”라고 사이렌처럼 외치는 장면이 유명하며, 마치 폭격 경보를 울리듯한 긴박한 발성이 웃음을 줍니다.
- 특히 악어 입에서 폭탄이 떨어지는 등 과장된 연출로 병맛을 살렸고, 해당 영상은 틱톡에서 큰 인기를 얻어 밈 유행에 불을 붙였습니다.
- 이 캐릭터의 포인트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대상(악어+폭격기)의 결합에서 오는 황당함과, 이름을 부를 때 터져 나오는 강렬한 음향적 쾌감입니다.
✅ 리릴리 라릴라 (Lirili Larila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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리릴리 라릴라 (Lirili Larila) |
- 사막을 배회하는 선인장 코끼리 캐릭터입니다.
- 거대한 선인장 몸통에 코끼리 머리와 다리가 붙어 있는데, 다리에는 flippers(물갈퀴)가 달려 있어 한눈에 봐도 언밸런스의 극치인 모습이 특징입니다.
- 배경은 뜨거운 사막인데 캐릭터는 물갈퀴를 질질 끌고 다니는 등, 맥락 파괴 설정이 웃음을 줍니다.
- 이름 리릴리 라릴라 역시 아무 뜻은 없지만 이탈리아 동요같이 들려 귀에 꽂히며, 음성 내레이션도 “Lirili Larila”를 반복적으로 운율 맞춰 말해 중독성을 더합니다. 이 캐릭터는 시각적 괴리감과 리듬감 있는 이름으로인기를 끈 사례입니다.
✅브르르 브르르 파타핌 (Brr Brr Patapim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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브르르 브르르 파타핌 (Brr Brr Patapim) |
- 원시림과 원숭이가 혼합된 괴물 캐릭터로, 2025년 3월경 틱톡에서 특히 유행한 브레인로트입니다.
- 겉모습은 숲의 나무와 덩굴들로 뒤덮인 커다란 원숭이 형상인데, 양 발이 거대한 나무뿌리처럼 과장되어 있습니다.
- 전체적으로 정글 그 자체가 의인화된 원숭이 같은 인상입니다. 음성 내레이션은 “Brrr Brrr Patapim!”이라고 트림하듯 울려퍼지는데, 특유의 떨리는 발음(브르르)이 웃음 포인트입니다.
- 이 캐릭터는 기존 동물+사물 조합과 달리 자연 환경+동물이라는 색다른 혼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고, 커뮤니티에서 팬아트와 2차 창작도 많이 이루어졌습니다.
- 이름의 어감과 시각적 임팩트로 미루어, 브레인로트 캐릭터 중 가장 기괴한 축에 속합니다.
✅침판지니 바나니니 (Chimpanzini Bananini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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침판지니 바나니니 (Chimpanzini Bananini) |
- 바나나와 침팬지의 혼종 캐릭터입니다. 커다란 바나나 다발 속에 침팬지의 얼굴이 박혀 있거나, 침팬지가 바나나를 무기로 휘두르는 모습 등으로 묘사됩니다(영상이나 이미지마다 묘사는 조금씩 다름).
- 이름에서 유추되듯 바나나(Bananini) 요소와 침팬지(Chimpanzini) 요소를 결합한 컨셉으로, 원숭이와 바나나라는 전형적 조합을 비튼 점이 재미를 줍니다. 예를 들어 어떤 버전에서는 침팬지가 바나나껍질 갑옷을 입고 나오는 등 바보스러운 연출이 있습니다.
- 음성은 “Chimpanzini Bananini!”라고 노래부르듯 반복하는데, 어감이 재미있어 여러 밈팬들이 따라 하곤 합니다. 이 캐릭터의 밈 포인트는 익숙한 두 요소를 엉뚱하게 뒤섞은 친근한 기괴함이라 할 수 있습니다.
✅카푸치노 아사시노 (Cappuccino Assassino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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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푸치노 아사시노 (Cappuccino Assassino) |
- 암살자 카푸치노 캐릭터로, 커피잔과 무기를 결합한 기묘한 발상의 밈입니다.
- 하얀 컵에 담긴 카푸치노 위에 얼굴 눈코입이 있고, 컵 아래에서는 검은 정장을 입은 사람이 기관단총을 든 모습으로 이어지는 식의 이미지가 대표적입니다. 즉 커피잔+킬러라는 부조화가 핵심인데, 한 손에 에스프레소 머신을 들고 다른 손엔 총을 난사한다든지 하는 극과 극 설정의 조합이 웃음을 줍니다.
- 음성 내레이션으로는 이탈리아어 억양으로 “Cappuccinoooo... Assassino!”라고 길게 외치는데, 마치 영화 속 살인마 소개하듯 진지해서 더욱 웃깁니다.
- 이 캐릭터는 일상적 사물(커피)과 폭력적 이미지(암살자)의 대비가 주는 블랙코미디가 매력 포인트입니다.
✅봄봄비니 구지니 (Bombombini Gusini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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봄봄비니 구지니 (Bombombini Gusini) |
- 폭죽 두른 거위 캐릭터로, 이름부터 귀엽지만 사실은 위험천만한 모습의 밈입니다.
- 새하얀 거위나 오리가 몸에 다이너마이트나 폭탄을 두른 채 하늘을 나는 이미지로 주로 나타납니다.
- 어떤 버전에서는 거위 머리에 프로펠러가 달려있기도 하고, 폭죽이 연발로 터지며 “Bombombini Gusini!”라는 우스꽝스런 전쟁 구호가 흘러나옵니다. 이 캐릭터는 gusini라는 말이 이탈리아어나 영어에선 딱 히 의미 없지만, 러시아어 “gusi” (거위들)에서 따왔다는 해석도 있어 다국적 밈 요소로 회자됩니다.
- 웃음 포인트는 귀여운 거위가 폭탄병으로 돌변했다는 발상과, 이름에서 느껴지는 리듬감 있는 어감 (봄봄- 구지니)입니다.
- 특히 해당 영상은 동유럽 밈 커뮤니티에서도 인기를 끌어, 각국 버전의 패러디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.
✅보네카 암발라부 (Boneca Ambalabu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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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네카 암발라부 (Boneca Ambalabu) |
- 개구리와 타이어의 혼종 캐릭터로, 이탈리아가 아닌 인도네시아 브레인로트 밈에서 탄생한 변종입니다. 초록색 개구리의 몸통이 거대한 검은 타이어로 되어 있고, 개구리는 사람 같은 길쭉한 다리로 걸어다닙니다.
- 인도네시아어로 Boneka는 인형, Ambalabu는 특별한 뜻이 없지만 어감만 맞춘 단어로 알려져 있습니다. 이 캐릭터는 2025년 2월경 인도네시아 틱톡에서 처음 공유되었으며 , 이후 이탈리아 밈과 교차되며 국제적으로 알려졌습니다.
- 영상에서는 “Boneca Ambalabu~”라는 노랫소리 같은 음성과 함께 개구리/타이어 혼종이 어정쩡하게 걷는데, 그 모습의 어색함과 이질적인 조합이 웃음을 줍니다.
- 이 캐릭터는 이탈리안 브레인로트 밈이 현지화된 사례로서, 글로벌 밈으로 확산되는 과정의 재미를 보여줍니다.
✅퉁 퉁 퉁 사후르 (Tung Tung Tung Sahu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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퉁 퉁 퉁 사후르 (Tung Tung Tung Sahur) |
- 인도네시아에서 파생된 또 하나의 지역 브레인로트 밈으로, 라마단 기간 새벽 기상 때 울리는 북소리를 의미하는 구호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.
- 캐릭터 자체는 구체적 형체보다는, 각종 영상에서 “퉁퉁퉁~ 사후르!”라는 북소리 리듬의 음성이 반복되는 형식으로 나타납니다.
- 이를테면 어떤 영상에서는 로봇 청소기와 모스크 스피커를 합친 듯한 기계에 다리가 달린 이미지가 등장하고, 거기서 이 구호가 흘러나옵니다. 전후 맥락 없이 리듬감 있는 음향 밈으로 쓰이다가, 이탈리안 브레인로트의 인기와 더불어 함께 화제가 되었습니다.
- 다소 로컬한 유머 코드임에도 불구하고 음성 합성 특유의 재미로 글로벌 밈 커뮤니티까지 퍼진 경우입니다. 이 캐릭터/구호의 포인트는 반복적인 의성어의 중독성과, 문화권을 뛰어넘는 소리의 재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.
이 외에도 프리고 카멜로(Frigo Camelo, 냉장고+낙타), 발레리나 카푸치나(Ballerina Cappucina, 발레리나+카푸치노), 라 바카 사투르노 사투르니타(La Vaca Saturno Saturnita, 소+토성) 등 이름만 들어도 어리둥절한 캐릭터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.
캐릭터들은 각자 나름의 설정된 “밈 세계관”을 가지고 있어서, 팬들 사이에선 캐릭터들의 능력치를비교하거나 스토리를 덧붙이는 놀이 문화도 나타났습니다.
전체적으로 이탈리안 브레인로트 캐릭터들의 공통점은 “말도 안 되는 조합”과 “재미있는 발음의 이름”이며, 이를 영상으로 표현할 때 생기는 괴리감이 웃음을 유발하는 핵심임을 알 수 있습니다.
다음에는 좀 더 많은 캐릭터 들을 소개해보도록 할께요.